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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스미노 요루, 소미미디어

읽은 기간 2017.04.22~04.23


 우선 읽게 된 계기,

는 별거 없다. 다음주에 전역인데 휴가를 길게 나갔다가 주말(토,일)을 지내고 다시 월요일에 휴가를 출발해야하는 상황이어서 나는 주말 동안에 읽을 책이 필요했다. 사실은 읽으려고 가져온 책이 있었지만. . 뭔가 본전을 뽑고 싶다는 생각에 평소 재미있는 책을 많이 가지고있었던 후임에게 부탁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하지만 읽고나서 나도 소장하고 싶어 구매했다는게 함정이다.) 책을 아직 읽지 않으신 분들을 위해 스포일러 없이 쓰도록 하겠습니다. 글을 읽고 책을 보더라도 처음 보는 듯 보게 만드는 게 제 글쓰는 중점이 되겠죠



 책을 읽기전에 항상 뒷면에 있는 내용을 읽고 보는데 뭔가 이책의 내용을 대략적으로 알것만 같았다. 췌장이 아파서(최장암) 곧 죽는 소녀와 한 소년의 사랑이야기. 그게 이 책의 아주 대략적인 줄거리이다. 그래서 여자아이가 결국은 죽겠구나 하고 소설을 읽기 시작하는데 첫 페이지가 그 소녀에 대한 장례식 이야기로 시작해서 아예 결말을 알려주고 시작하는구나 싶었다. (스포일러가 아니라 정말로 1페이지 부터 나옵니다!)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노블판과는 달리 책에 브로마이드가 인쇄되어있음)


 책 제목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에서 알 수 있듯이 굉장히 참신하지만 황당할 수 있는 제목을 가진 소설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래서 더욱 더 그 내용이 궁금했다. 작가 본인이 이 소설은 제목 때문에 쓰여진. 즉 제목을 위해 쓴 소설이라고 했듯이 이제목은 파격적이며 동시에 많은 의미를 가지고있다.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줄거리

 왜 하필 췌장일까? 그건 바로 소설 여주(여주인공)가 췌장이 아파서 시한부 인생을 살기 때문이다. 야마우치 사쿠라(여주)의 췌장에 대한 비밀을 우연히 알게된 클래스매이트(남자주인공)와 사쿠라가 이 책의 주인공이다. 우연히 알게된 사쿠라(여주)의 비밀 덕분에(?) 서로 차츰 알아가게 되고 자칭 사이좋은 클래스 메이트 사이가 되어 여러가지 얘기를 하고 만남을 가지며 더욱 서로 애틋해진다.


 사쿠라와 남학생(남주,이름은 밝히지 않습니다.)는 둘다 고등학생인데 성격 차이는 확실하다. 남학생은 인간관계에 관심이 없고 남들이 자신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신경쓰지 않는다. 또 고딩주제에 책을 많이 읽어서 그런지 좀 철학적이기 까지 한다. 그러나 사쿠라는 대인관계가 좋으며 밝고 씩씩하고 재미난 면이있는 여자아이다. 그래서 인기가 좋고 친구가 많다. 이렇게 둘은 정 반대의 성향을 가지지만 그래서 더욱 더 서로를 관심있게 바라본다. 이런 성격설정이 너무 마음에 들었고 그래서 둘의 이야기가 더욱 재미있었다.


 사쿠라가 죽는다는 것을 세삼 믿지못하는(밝고 건강한 그녀의 모습덕에) 남학생과 그런 비밀을 가족외에 유일하게 알고있는 남학생을 사이좋은 클래스 메이트라고 부르며 친하게 지내고 싶은 여학생. 자기 앞에서는 쾌활하고 밝은 사쿠라가 진짜 췌장이 아파서 곧 죽게 된다는 사실을 남학생은 도저히 받아들이지 못한다. 하지만 사쿠라는 항상 웃는 모습으로 그와 만난다. 이에 남은 소중한 시간을 자기 자신과 보내도 되겠냐는 남학생의 물음에도 계속해서 둘은 만남을 선택한다.


서로 정반대인 그들은 각자 서로를 보면서 자신에게 없었던 것을 발견하게 되고 이해하게 된다. 상호보완이라고 해야할까. 정반대의 성격이라 둘은 안맞을 법하지만 반대로 너무 잘 어울려 보이기도 하는 것을 보며 읽는 나도 여주인공이 죽는 다는 것이 믿겨지지 않았다.


 결국 죽음뒤에. 그리고 밝혀지는 사쿠라가 남긴 공병문고에서 남주인공이 느끼는 감정을 나도 조금이나마 느껴보며 여주인공의 죽음에 정말 너무나도 슬펐지만 책을 읽었던 장소가 군대 생활관 이었기에 애써 눈물을 참았다는 그런.. 암튼 자세한 스토리와 설명은 스포일러를 방지하기 위해 적지 못한다는 것이 아쉽다.


인상 깊었던 대목

 소설에서 남학생이 물어본다. "너에게, 산다는 것은, 뭐야?" 그에 대한 사쿠라의 대답.

"누군가를 인정한다. 누군가를 좋아한다, 누군가를 싫어한다, 누군가와 함께있으면 즐겁다, 누군가와 함께있으면 짜증난다, 누군가와 손을 잡는다, 누군가를 껴안는다, 누군가와 스쳐 지나간다···.  그게 산다는 거야. 나 혼자서는 내가 존재하는 것을 알 수 없어. 누군가를 좋아하는데 누군가는 싫어하는 나, 누군가와 함께하면 즐거운데 누군가와 함께하면 짜증난다고 생각하는 나, 그런 사람들과 나의 관계가, 다른 사람이 아닌 내가 산다는 것이라고 생각해. 내 마음이 있는 것은 다른 모두가 있기 때문이고, 내 몸이 있는 것은 다른 모두가 잡아주기 때문이야.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나는 지금 살아있어. 아직 이곳에 살아있어. 그래서 인간이 살아있다는 것에는 큰 의미가 있어. 나 스스로 선택해서 나도 지금 이곳에 살아있는 것처럼." - 책 중에서


 아프기 때문에 더욱 성숙한 생각을 할 수 있었던 것일까. 고등학생이라고 치기엔 너무 어른 스런 대답이었지만, 시한부인생을 살고있는 소녀가 이런 말을 하니 더욱 더 와닿고 애틋했다. 우리가 책에서 얻어갈 수 있는 교훈도 결국 이 대목에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다. 산다는 것은 나아닌 누군가와 마음이 통하는 것. 사쿠라는 이미 그것을 깨닫고 있었고 남자주인공(독자라고 생각해도 될듯 싶다.)은 그것을 몰랐지만 그녀를 통해 이런 사실을 배우게 된다. 한대 얻어 맞은 듯이 깨닫게 되는 것이다.


(일반판 구매시 노트 증정품으로 줌)


 이 책을 단순히 봄철에 읽는 달달한 연애 소설이라고 치부해 버린다면 상당히 잘못된 판단일 거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 보다는 이런 사랑이야기를 통해 산다는 것의 의미와 주변 사람들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주는 소설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나도 살면서 어느 순간에는 남자 주인공 처럼 마음을 모두 닫고 나 혼자만 살아가려고 했는 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좀 더 감정이입을 해서 책을 읽을 수 있었는데 끝 부분의 반전에서는 나도 좀 놀랐고 연애 장르 소설도 교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느끼며 이 소설 대단하다 라고 생각했다. 날씨 좋은 봄날에 쓸쓸한 기분을 전환 시켜주기도 해서 행복하게 읽을 수 있었는데 곧 여름에 일본 현지에서 영화 개봉도 있을 예정이라 기대되고 그에 따른 한국에서도 '너췌'가 유행어가 되지 않을까 기대도 해본다. 그리고 역시 다른 사람들에게도 꼭 추천해주고 싶다는 생각을하며 독서평을 마친다.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노블판 정보

 책을 구매하기에 앞서서 여러분들이 가장 궁금해 하시는 것이 바로 일반판과 노블판의 정보일것 같아서 추가적으로 준비했습니다. 자세한건 공식 블로그에서 확인하실 수 있는데 간단히 정보를 드리자면 노블판은 일반판보다는 좀더 사이즈가 작습니다. 휴대하면서 읽을 수 있는 그런 정도. 그리고 일반판은 사이즈가 약간 더 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점 참고해서 구매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저는 일반판 구매했는데 일반판 구매시 저런 노트를 증정품으로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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